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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블로터 - B2B스타트업, 사운들리 “음파로 휴대폰-TV연결"



By 이지현, 블로터

사운들리는 2012년 설립된 기업으로, 무선통신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들의 주요 고객은 방송사와 모바일 앱 업체다. 전직원이 7명인 기업이지만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 2월24일 L&S벤처캐피탈로부터 8억원을 투자 받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국내 지상파 방송국과 유명 모바일 앱 기업과 협력해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음파로 모바일과 TV를 연결
음파란 정보를 송수신하는 단거리 통신기술이다. 사운들리는 음파로 TV와 모바일을 연결한다. 방송사가 TV 방송 곳곳에 음파를 삽입하면, 스마트폰은 스피커로 TV 방송의 소리를 인식한다. 그리고 스마트폰은 연계된 모바일 앱에서 특정 콘텐츠를 보여준다. 이때 음파는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소리다. 대신 마이크나 스피커만 들을 수 있어, 방송 콘텐츠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음식 소개 프로그램이 TV에 나오면, 스마트폰은 그 즉시 지도 앱을 실행시켜 음식점 위치를 검색해준다. 김현철 사운들리 고객개발이사는 “방송사와 광고주는 사용자에게 맞춤화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라며 “사용자가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많이 쓰는 메신저 앱, 소셜커머스 앱 등이 자동으로 실행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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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소개 방송이 나오자 해당 위치가 자동으로 검색되는 화면.(사진 : 사운들리 소개 동영상)
김태현 대표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18kHz 까지만 들을 수 있고, 대부분의 음향장비는 22kHz 까지 재생과 녹음이 가능하다”라며 “사운들리는 그 사이의 대역을 이용하여 통신한다”라며 설명했다. 또 그는 “높은 소리를 떠올려서 해당 음파가 인체에 해롭지 않냐고 질문을 받곤 한다”라며 “여러 해외 논문에서 무해하다고 증명됐다”라고 밝혔다.
김태현 사운들리 대표는 “TV와 모바일을 연결하려는 시도는 이미 존재했다”라며 “아직 제대로 된 성과를 국내든 해외에서든 얻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방송사들도 이전에 비슷한 시도를 했다. 이전에는 음파 대신 실제 방송에서 나오는 소리를 인식하도록 설계했다. 음악인식 앱과 비슷한 원리다. 김현철 이사는 “이전에 만들어진 경쟁사 기술은 소리 인식률이 매우 낮아 많이 활용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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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들리 기술 구조(사진 : 사운들리 홈페이지)
TV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기 힘든 게 단순히 기술 환경 때문만은 아니다. 방송사 입장에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다가 자칫 사고가 날 수 있다. 새로운 기술 도입에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 김태현 대표도 과거 이러한 환경에 대해 많이 걱정했지만 최근 생각이 바뀌었다. 그게 B2B 사업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B2C 제품이나 기술에 조금 오류가 있더라도 일단 사용자가 있어요. 사용자가 많고 그 중 얼리어답터가 있거든요. 그런데 B2B 사업은 달라요. 실무자 몇 명만 기술에 접근할 수 있죠. 그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일을 벌이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게 당연할 수 있죠. B2B 사업을 하려면 실무자들이 손 하나 까닥 안하고도 기술을 바로 도입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해요. 고객이 원하는 환경에 맞게 기술을 제공해야 하죠. 최근에는 그러한 관점을 반영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어요.”
“기술력 10배 높이는 게 목표”
사운들리는 현재 기술 수준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목표는 경쟁사보다 10배 좋은 기술을 만드는 것이다. 김태현 대표는 “비슷한 기술을 프로토타입 정도로 만드는 건 쉽다”라며 “하지만 수백만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상용 수준으로 만드는 건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방송에 적용하려면 여러 변수를 생각해야 해요. 사용자들은 전부 다른 TV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죠. 스피커와 마이크 종류에 상관없이 사운들리 기술이 작동돼야 해요. 실내에서 나는 소리, TV와 모바일 기기 사이의 거리도 신경 써야 합니다. 또 방송국에서 송출하는 소리가 사용자에게 전해지면, 신호가 약해지거든요. 이 때 신호 품질도 생각해야 하죠. 사운들리는 직접 방송국과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3년간 노하우를 쌓았어요. 이러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국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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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사운들리 대표(왼쪽)과 김현철 사운들리 고객개발이사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장하고파”
사운들리 기술은 무선통신을 전공한 김태현 대표가 직접 구현했다. 사운들리는 처음부터 TV와 모바일을 연결하는 기술을 꺼내들지 않았다. 공동설립자인 김현철 이사는 이전에 외식사업을 했는데, 그의 경험을 살려 외식산업과 무선통신 기술을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김태현 대표는 사운들리를 위해 미국 유학을 마치고 현지 일자리도 거절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T커머스(TV상거래) 사업의 시장 가능성을 보고 TV 기술에 집중했다.
사운들리는 지금도 외식산업과 무선통신을 연결하는 기술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 최근에 카페에 흘러나오는 배경음악에 음파를 삽입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김태현 대표는 “비콘과 비슷하지만 별도의 하드웨어가 필요 없고, 소프트웨어로 쉽게 음파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라며 “오프라인 매장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TV와 오프라인 매장은 사용자를 분석하기 힘든 산업이에요. 누가 광고를 보는지, 누가 방송에 나온 제품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아무도 모르죠. 오프라인 매장도 마찬가지예요. 가끔씩 카드계산 정보로 사용자를 추적하곤 하는데요. 이때 남의 카드로 결제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반면에 모바일은 개인마다 하나씩 가지고 있어서요. TV와 오프라인 매장이 모바일과 연결되면, 새로운 데이터 지표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겁니다. 기술력을 높여서 데이터 분석자료까지 얻을 수 있도록 확장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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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출 테스트, 사운들리가 그 어려운 걸 또 해냅니다.
<디지털 방송의 송출 경로>
 위 그림은 우리나라 디지털 방송의 송출 경로의 한 예입니다. 실제 방송국이 지상파인지, 종편인지, 기타 케이블 채널인지 등에 따라 세부적인 변화가 더 있을 수 있지만, 위 그림만 보셔도 충분히 복잡해 보이실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DMB 등 일부 영역을 제외하고 디지털 방송 영역에서 대부분 미국식 표준 ATSC 관련 표준을 따르고 있지만, 유럽 국가와 뉴질랜드 등은 유럽식 표준인 DVB 관련 표준을 따르고 있습니다. 사운들리가 실제 송출테스트를 통해 증명하기 전까지 마주친 수많은 방송 실무자들, 방송 장비 업계 관계자, 학계 연구자들은 다양한 방송 장비에 의해서 사운들리 사운드 비콘이 유실되거나 왜곡되어 서비스가 불가능할 것 이라며 포기하라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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